[출근길 인터뷰] 종이책 위기…"2030세대, 월 1만 원도 안 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래된 책을 펼치면 특유의 책 냄새가 나죠.<br /><br />그 책 냄새가 참 잘 어울리는 계절, 가을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요즘 종이책 읽는 분들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통계청 조사 결과 2030세대가 한 달에 책을 사는 데 1만 원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.<br /><br />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서울 도서관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.<br /><br />박서휘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?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먼저 이곳 서울도서관은 어떤 곳인가요?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서울시 옛 청사를 어 모델링하여 2012년에 서울 대표 도서관으로 개관을 했고요. 대표 도서관이라고 좀 생소하실 텐데요. 일반적인 대중을 대상으로 공공 도서관 서비스도 운영을 하면서 서울시에 200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어요.<br /><br />그 도서관을 대상으로 시책과 정책을 개발해서 실행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?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도서관을 방문하는 방문자 수는 코로나19 전과 후로 좀 나눠질 것 같은데요. 코로나19 전에는 전국적으로 한 관당 1년에 한 약 25만 명이 방문을 했는데 현재 통계적 수치로는 15만 명으로 좀 떨어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단지 서울 같은 경우에는 저희 서울 도서관이 연간 70만 명의 방문자 수를 보이고 있고요. 특히 야외 도서관 같은 경우 저희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 25만 명 그다음에 올해 150만 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2030세대가 책을 사는 데 한 달에 1만 원도 쓰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요. 근데 이 말은 즉슨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걸로 해석해도 될까요?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글쎄요,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조금 성급할 것 같습니다. 일단은 통계청 조사에서 종이책 지출이 월 9033원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 그것은 종이책 지출이고요.<br /><br />전자책에 대해서 지출하는 비용은 아마 문화 서비스 지출로 잡힐 겁니다.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실은 상당 부분 많은 젊은 세대들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전환됐다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고 또 그것이 단순히 독서를 하지 않는다, 1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라는 결과로 귀결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전자책을 언급해 주셨는데 종이책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나요?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일단은 코로나를 통해서 저희가 종이책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면서 전자책을 접촉을 많이 하게 됐는데요. 생각보다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과 같이 성장한 세대 아닙니까? 따라서 디지털 디바이스가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활용을 할 수가 있고 그래서 기술적인 지원도 많이 받고 또 편리하고 게다가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종이책보다는 전자책 구독으로 많이 전환을 한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또 한 가지의 중요한 이유는 저희가 젊은 세대들은 독서에 대한 개념이 저희 기존 기성세대들이 종이책을 읽는 게 독서라고 인식하는 반면에 젊은 세대들은 저희가 너튜브라든가 영상을 통해서 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 독서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독서에 대한 인식 차이도 큰 사유가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시대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종이책의 명맥을 이어가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해 보이나요?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일단 종이책에 대한 즐거운 체험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. 매력적이고 안전한 공간에서 종이책에 기반한 다양한 경험과 교류들이 종이책 독서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져야 될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예를 들면 얼마 전에 성황리에 끝난 서울 국제도서전이라든가 저희 서울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 있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같은 야외 도서관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. 서울 국제도서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특색 있는 종이책의 경험을 제공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각광을 받았고요.<br /><br />서울 야외도서관 같은 경우 자연과 교감하면서 책과 문화와 쉼을 동시에 서비스 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서 종이책 독서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. 따라서 이러한 사례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대책이 활성화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[오지은 / 서울도서관장]<br /><br />고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#종이책 #도서관 #독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